[뉴있저] '세월호 기억공간' 우여곡절 끝 임시이전...불씨는 여전 / YTN

2021-07-27 2

지난 23일 세월호 기억공간 물품을 정리하려다 유가족 측 반발에 무산된 서울시.

어제도 유가족이 농성 중인 기억공간을 두 차례 방문해 자리를 비워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김 혁 / 서울시 총무과장 : 저희로서는 일단 계획으로 발표한 철거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계속 이해와 설득을 구하려고 찾아와서 말씀드리는 부분이고요.]

이후 송영길 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 서울시 관계자들의 재방문이 이어졌지만,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광장 재조성 공사 이후 기억공간 재설치 여부로 평행선을 달린 겁니다.

이 와중에 일부 보수단체는 철거 강행을 외치며 막말을 쏟아냈고, 한때 유가족과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습니다.

[보수단체 회원 : 자 빨리, 지금 여기 있는 이 사람들부터 다 끌어내요.]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서울시는 26일 철거 계획을 일단 유예했고, 절충안을 고심하던 유가족 측도 서울시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제3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곳은 세월호 기억공간 바로 앞입니다.

예정된 공사 진행을 위해 유가족 측은 공간 내 물건을 서울시의회 전시관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결정 즉시 물건은 의회 전시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기억공간 건물 잔해물은 경기 안산에 보관됩니다.

기억공간 개관 3년 3개월 만의 이전입니다.

다만, 유가족은 철거가 아니라 임시 해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유경근 / 세월호유가족협의회 위원장 : 여기서 특이한 사항은 이 기억공간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체는 저희 가족들과 이 기억공간을 직접 시공했던 시공사가 함께 직접 해체합니다.]

서울시는 유가족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건물 해체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혁 / 서울시 총무과장 : 지금 이 기억공간 같은 건물은 여러 가지 많은 의미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아무리 가설 건축물이지만 그냥 포크레인으로 부수듯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그런 건축물이잖아요. 거기 절차에 대해서 이따가 가족들과 같이 의논해서...]

하지만, 최종 해법은 아직 미완의 상태.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통과된 개정 조례안에 규정된 세월호 참사 관련 시장의 책무에 따라 서울시가 반드시 대체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병도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 서울시가 기억공간이라고 하... (중략)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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